남가주로 확대된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돕기 운동이 세달 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원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최근 고려인 52가정에 총 2만6,000달러를 지원했으며, 이를 합쳐 현재까지 약 5만3,000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23일 이번 운동 성금관리 단체인 LA 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지난 3일 4차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에 고립된 52가정에게 각 500달러씩 총 2만6,000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협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립세무대학 한국어학과장인 최광순 교수와 정수리학교 올가신 교장이 신원확인서류(여권)과 함께 보내온 피난민 명단에 있는 가정들이었다.한인회 측은 “식료품 및 생필품 지원금으로 지원한 것으로, 500달러면 현지 블랙마켓에서 물품을 구입해 4명 기준 2달 정도 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지원은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한인회에 따르면 ▶1차는 지난 4월 4일 우크라이나 현지 고립 30가정에 각 500달러씩 총 1만5,000달러 지원 ▶2차는 지난 4월 10일 우크라이나 인접 피난 지역인 몰도바를 방문해 피난민 26명에게 각 200달러씩 총 5,200달러와, 현지 구호 담당들(선교사들)에게 3월분 식료품 및 생필품 비용 총 3,500달러 지원 ▶3차는 지난 5월 10일 피난 지역인 몰도바와 루마니아에 있는 고려인 피난처에 4월분 분 식료품 및 생필품 비용 1,000달러와, 루마니아에서 한국행을 원하는 이들 4명에게 항공권 비용 총 2,756달러를 지원했다.그리고 이번에 4차로 현지 고립 52가정을 지원한 것이다. 모두 합쳐 5만3,456달러를 현재까지 지원한 셈이다.이번 운동이 시작된 지난 3월 8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단체 등 123번의 기부가 있어 총 18만4,620달러의 성금이 조성됐다.한인회는 “모여진 기금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비록 전쟁으로 현지 상황이 어렵더라도 몇가지 원칙을 세우고 지원하고 있다”면서 “원칙은 ▲여권등을 통해 신원이 파악된 동포들에게는 식료품 및 생필품 지원으로 500달러 지원 ▲한국으로의 이주를 바라는 분들에게는 여권과 한국비자가 준비된 상태에서 항공권 지원 ▲피난민 쉼터 등에서 체류하는 동포들에 쓰인 식료품 및 생필품 등 영수증 내역이 구비되면 해당경비 지원이다”고 설명했다.한편, 한인회에 따르면 이번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돕기 운동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현지에 고립된 동포 지원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인접국가 및 한국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동포 지원 ▲이민 5 세대인 고려인 동포들이 한동포임을 교육하는 ‘정수리학교’의 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