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전역 900여 곳에서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10만3,000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됐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21일부터 지역 보건소, 약국, 모바일 접종센터 등 LA 카운티 내 900여곳에서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주민들은 카운티 보건국 웹사이트(vaccinateLACounty.com)를 통해 인근 접종 센터 위치를 확인하고, 사전 예약 후 방문을 권장했다.영유아 백신 접종 첫 날인 21일에는 일부 진단소에는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선 부모들의 모습도 포착됐다.화이자의 5세 미만 백신은 성인 용량의 10분의 1을 사용하며 세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첫 2회 접종은 3주 간격으로 이뤄지고, 마지막 세 번째 접종은 2회차 접종 이후 최소 두 달 뒤에 맞게 된다. 모더나의 영유아 백신은 성인 용량의 4분의 1에 해당하고,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한편 영유아 코로나19 백신이 시중에 풀렸지만 정작 한인을 비롯한 부모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상태다.‘카이저 가족 재단’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단 18%의 부모들만이 5세 미만 자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바로 맞출 것이라고 응답했다.LA 밸리 지역에서 올해 3살이 된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한인 이모(33)씨는 “‘위드 코로나’로 올 상반기부터 거의 팬데믹 이전과 유사한 생활을 하고 있어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사그라 든 상태”라면서 자녀의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 볼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고민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 연구에 대한 과학적 믿음을 근거해 하루 빨리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 영유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3%에 불과하지만 입원 및 사망률은 다른 연령대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