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코로나19와 맞먹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C)로 선포할지에 대한 검토를 위해 긴급회의를 23일(현지시간) 열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WHO는 24일 전에는 긴급위원회의 어떤 결정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긴급위원회가 이 문제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권고하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다.
PHEIC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예컨대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인 코로나19 등에 내린 것으로, 지난 2020년 1월 말 PHEIC가 발령돼 지금까지 유지 중이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40개국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