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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총기사건…이번엔 오클라호마주 병원서 발생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사건으로 21명이 희생된 지 일주일 밖에 안된 1일(현지시간) 텍사스 바로 북쪽의 오클라호마주 한 병원에 또 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병원 치료센터에서 오후 5시쯤 나이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용의자가 환자와 의료진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지고 10명 이상이 총상을 입었다.

총격사건이 발생한 병원은 세인트프랜시스 의료법인의 나탈리 메디컬 빌딩으로, 권총과 소총으로 무장한 범인이 수술을 받으러 온 외래환자와 의료진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됐지만,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털사 경찰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서 “현재 경찰관들이 추가적인 위협이 있는지 점검하면서 모든 병실을 수색하고 있다”며 “여러명의 부상자가 나왔으며 어쩌면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 빌딩 2층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TV 헬기가 찍은 항공사진을 보면 응급요원들이 사람을 들것에 실어 건물 밖으로 옮기는 장면 등이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여러 대의 경찰 차량이 병원 바깥에 주차한 모습도 목격됐다.

한편 지난달 마지막 주말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 기간에 미국 전역에서 14건의 총기난사 사건을 포함해 500여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156명이 사망하고 412명이 다쳤다고 NBC와 폭스뉴스, 의회전문 매체 더힐 등이 총기폭력기록보관소(GVA)의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뉴저지에서는 흑인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인종 혐오 범죄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여명이 희생됐고, 미시간주 메코스타카운티 주택가에선 50대 가장이 쏜 총기에 40대 아내와 세 자녀가 숨졌다. 앨러배마주 애니스톤에선 150여명이 모인 고교 졸업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