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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절반 낙태 결정 반대…대법원 신뢰도 사상 최저


미국인 절반이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에 대한 신뢰도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유거브는 25일(현지시간)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직후 벌인 여론조사에서 50%는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대법원판결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37%로 나타났다.

남성은 찬반 의견이 각각 45%, 43%로 팽팽했다. 반면 여성은 29%가 찬성했고, 56%가 반대했다. 당파적 분열도 확인됐다. 민주당 지지자 72%는 대법원 결정에 반대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71%가 찬성했다. 무당파 응답자 56%도 대법원 결정에 반대 견해를 나타냈다.

미국 성인 36%는 이번 결정을 끔찍하다고 여겼고, 19%는 훌륭하다고 판단했다.


갤럽은 “대법원에 대한 미국 시민의 신뢰도가 25%로 1년 전(36%)보다 11%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갤럽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법원 신뢰도 이전 최저치는 2014년 기록한 30%다. 이번 조사는 대법원이 낙태 판결을 내리기 직전인 지난 1~20일 진행됐다.

민주당 지지자(13%)와 무당파 응답자(25%) 사이에서 대법원 신뢰도는 1년 전보다 각각 17% 포인트, 15% 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 37%는 대법원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1년 전(39%)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럽은 “민주당 지지자의 대법원 신뢰도는 역사상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