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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웅' 故김영옥 대령 '의회 황금훈장' 재추진

미국의 전쟁 영웅인 한안 고(故) 김영옥 대령에게 의회 황금메달을 수여하기 위한 법안이 오늘(2월1일) 연방의회에서 다시 발의됐다.

한인들인 영 김 연방하원의원과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하원의원 등이 故 김영옥 대령에게 의회 황금훈장을 수여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오늘 연방하원에 공동 제출한 것이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공화당 소속이고 데이브 민,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하원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하원의원은 미군이었던 흑인 부친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하원의원은 서울 용산 미군 기지에서 출생한 혼혈 한인이다.

이 들 3명의 한인 연방하원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한인 故 김영옥 대령이 삶을 통해 보여준 영웅적인 행동과 리더십, 인도주의의 실천을 기리기 위해 의회 황금훈장을 사후적으로 수여하는 내용이다.

의회 황금훈장, Congressional Gold Medal은 연방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역시 연방의회가 군인에게 주는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 Congressional Medal of Honor와 동격의 상이다.

故 김영옥 대령은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나 미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故 김영옥 대령은 영웅적인 활약으로 뛰어난 무공을 세웠다.

특히 故 김영옥 대령은 2차대전 참전 후 예편했다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제7보병사단 31보병연대 참모를 거쳐 미군 역사상 유색인종 가운데 처음으로 전투대대장을 맡았다.

고 김영옥 대령은 한국전쟁을 치르던 당시 전쟁고아 500여 명을 돌보며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은성·동성 무공훈장을 받았고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 한국 태극무공훈장도 수훈했다.

지난 2005년 12월 LA에서 별세한 고 김영옥 대령은 하와이 호놀룰루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늦었지만, 마땅히 받아야 할 의회 황금훈장을 고인에게 수여하기 위해 한국계 의원들이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고 김영옥 대령이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당시 미국의 군사 영웅이면서 확고한 지역사회 지도자로 이 영예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들은 지난 의회 회기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되면서 이번에 새로운 회기를 맞아서 다시 재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