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8일 LA 총영사관에 부임한 김영완(51) 총영사가 26일로 부임한 지 100일이 된다. 지난 24일 총영사 관저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6.25 한국전쟁 제 72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김 총영사는, 기념식이 끝난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 총영사는 그동안 한인사회의 저력과 위상을 피부로 느끼고 앞으로 LA 총영사관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며, 양질의 민원 서비스 제공, LA 경찰국과의 협력 사업, 총영사관 재건축 등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통해 한인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지난 100여일간 활동 소감은?▲부임 전에도 한인사회의 발전과 높아진 위상, 그리고 이것이 동포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부임 후 직접 그것을 눈으로 보고 체험을 하며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는지 알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특히 이와 관련 4.29 폭동 관련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LA에 온지 한 달 반 정도 지난 시점이었는데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한 편으로는 동포사회의 저력을 보게 됐는데, 동포사회가 크게 성장했고 주류사회에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한편으로는 우리 총영사관이 무엇을 더 도울 수 있을까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또한 이번 캘리포니아 예비선거를 거치며 신장된 한인 정치력을 느낄 수 있었고, 오는 11월 본선에서 얼마나 또 발전될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한인들도 많이 힘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한인들의 가계 경제와 삶이 나아지는데 총영사관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최근 민원 적체가 개선됐는데 민원 서비스에 대한 생각은?▲여전히 민원 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개선을 원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 많은 분들에게 더 빨리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싶은데 한 편으로는 인프라의 한계가 있다. 저희가 가진 인력과 예산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역시 동포사회의 수요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외교부 본부에 얘기를 하면서 방법을 찾아가려고 하고 있다. 고민과 노력을 통해 앞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총영사관 재건축은 진행되고 있는지?▲현재 한국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 확답을 할 수는 없다.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야 하는 사안이고 이를 위해 그 전에 정부안이 먼저 국회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번 아직 정부안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필요성 검토가 끝나지 않은 것인데 이에 따라 LA 총영사관 입장에선 아직 향후 전망을 얘기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저의 임기 내에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안에 만약 국회 예산안에 반영이 된다면, 당장 내년부터 설계가 시작될 수도 있고 설계가 시작되면, 공사는 시간 문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올해가 중요한 해라고 여기고 있다. 따라서 긍정적으로 진행된다면 임기 내 착공까지는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회 통과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지만 재건축은 민원 서비스와 긴밀히 연결된 문제인만큼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그 외에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현재 가시적이고 단기적 사안을 꼽자면 얼마 전에 LA경찰국(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을 만나 아시안 증오와 노숙자 문제와 관련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앞으로 이와 관련해 LAPD와 협업을 고민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위해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야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서 해야할 것도, 전통적인 외교를 위해 힘써야 할 부분도 많다.-앞으로 LA 총영사관 운영 방향은?▲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직원들이 조화롭게 화합해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로 존중하고 좋은 팀웍으로 하는 일이 중복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씀은?▲한인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사회와 소통하면서 방법들을 함께 잘 찾아나가고 싶다. 지켜봐주시고 응원도, 조언도, 질책도, 격려도 부탁드린다.김영완 총영사 이력1992. 2-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1993. 5- 외무부 입부 (제27회 외무고시)2001. 5- 버지니아대 국제정치학 석사2003.12- 주미국 1등서기관2007. 1- 주이라크 참사관2009.12- 주중국 참사관2012. 2-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2013. 1- 평화체제과장2014.10- UN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위원2017. 4- 정책총괄 담당관2019. 3- 조정기획관2020.11-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2022. 2- LA 총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