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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경합지 조지아주 초박빙… 12월 결선투표 가나


미국 중간선거 최대 경합지역인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집권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양당 모두 49% 안팎에서 소수점 단위로 우열을 가리는 득표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양당 중 어디든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12월 결선 투표로 승자를 가린다.

미국 NBC방송의 중간선거 판세 예측 홈페이지를 보면, 개표율 96%를 기록한 9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30분)을 기준으로 현직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은 득표율 49.1%, 북미프로풋볼 선수 출신인 도전자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는 48.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3위 주자인 체이스 올리버 자유당 후보의 득표율은 2%다.

워녹 의원이 남은 4%의 표에서 득표율을 0.9% 포인트 이상 끌어올리지 못하면 12월 결선 투표로 넘어가게 된다. 상원에서 1석도 아쉬운 민주당의 입장에선 결선 투표를 각오하고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 임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공화당의 오랜 표밭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기인 2020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워녹 의원과 존 오소프 의원을 상원으로 나란히 선출했다. 당시에도 결선 투표에서 워녹‧오소프 의원의 당선이 확정됐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모두 100석 중 50석씩 공화당과 의석을 양분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사실상 다수당의 입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조지아주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NBC방송은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민주당이 상원 100석 중 48석, 공화당이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219석을 차지해 216석을 채운 민주당을 3석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NBC방송은 예상했다. 당초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NBC방송 예측에선 민주당이 상원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