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1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에 애도를 표할 예정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블링컨 장관이 조의를 표하기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해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미·일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후 11일 태국 방콕을 방문한 뒤 귀국하는 일정이었으나 아베 전 총리의 사망에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조전을 보낸 가운데 일본과 껄끄러운 사이였던 중국과 러시아도 애도를 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개인 명의의 조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아베 전 총리가 재임 중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유익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유가족에게 전문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해 “양국이 좋은 이웃 관계로 발전하는 데 많은 일을 한 걸출한 정치인”이라고 애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