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지난 7일 발생한 ‘워시번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자이언트 세쿼이어 나무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소방당국은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에 나섰지만이번 주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화재 진압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인들도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어제(11일) LA 타임스에 따르면지난 7일 마리포사 그로브에서 시작한 ‘워시번 화재’가 현재까지 2천720에이커 이상을 태우면서소방당국이 화재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말 사이 두 배 이상 커진 불이 계속해서 번지면서수령이 3천 년에 달하는 ‘그리즐리 자이언트’ 등이 군집해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방당국은 그리즐리 자이언트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숲의 습도를 높이기 위해 바닥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나무의 뿌리 부근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리기에 나선 겁니다.
혹시 산불이 다가오더라도 나무에 화염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리즐리 자이언트는 전국 내 70여 개 숲에서만 자라지만.최근 기후변화로 개체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주요 서식지인 CA에서 최근 가뭄으로 산불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군락지가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현재 북미 지역에 남아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약 8만 그루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그리즐리 자이언트를 찾아보기는점점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CA 주에서 이번주 에도 계속해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진화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워시번’산불 발화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