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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자가 트럭 운전자 운행 중단 위기..물가 상승에 압력

 [앵커멘트]

CA주에서 트럭 회사들이 트럭 운전자들의 독립계약자 구분을 강화하는 법안이 곧 시행에 들어가게 되면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 법안을 통해 7만 명 정도의 자가 트럭 운전사들이 영향을 받아 운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하면서 운송 차질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트럭 운전자들이 LA와 롱비치 항만 주변 터미널을 트럭으로 막거나 느린 속도로 운행하면서 독립 계약자 구분을 강화하는 주법 AB5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오클랜드 항구의 트럭 운전사들은 오는 18일부터 3일간 독립 계약자 강화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AB5는 독립 계약자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3가지 기준에 모두 부합돼야한다고 규정합니다.

독립계약자는 사업주의 지휘가 아닌 독립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CA트럭운송협회는 AB5의 연방 운송 행정법 위반 심사 청원을 제기했지만 지난달 30일 기각되면서 곧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트럭 운송 회사들은 독립 계약자가 아닌 회사 소속 직원을 고용하고 유급 휴가, 상해와 실업보험 등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CA주의 화물 운송 산업은 자가 트럭 운전자들에게 의존해왔기 때문에 운송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AB5의 법안이 시행되면 7만 명 정도의 독립 계약자들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웨스트코스트 트럭 운자들을 위한 무역 그룹 하버 트럭킹 협회는 많은 트럭 운전자들이 트럭 운송 회사의 직원이 될 것인지, 독립 사업자로 등록할 것인지, 화물을 확보하기 위해 중개인과 협력할 것인지 등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말했습니다.

독립적으로 운송 트럭을 운행할 경우에는 보험료 인상 등으로 2만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AB5 법안으로 많은 개인 트럭 운전자들이 타주로 이주할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CA주에서 운행하는 운송 트럭 운전자들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 속에서 상승세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항만 당국은 이번 시위가 예상됐었다며 트럭 운전자들과의 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