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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러시아로부터 원유 수입.. 최근 수입량 2배로 늘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올해(2022년) 2분기 자국산 원유 정제량을 상당한 정도 줄인 대신에 러시아산 연료유 수입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원유 수출길이 좁아지자 가격을 상당한 정도 할인해서 팔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이 러시아산 원유 주요 수입국들인데 원유 대국인 사우디도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사우디는 크게 2가지 목적을 가지고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여름철 냉방 수요 충족과 자국산 원유 수출분 확보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원유 관련 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 아이콘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 4~6월 사이에 에스토니아 항구를 통해 러시아산 연료유 64만7,000t을 수입했다.

지난해(2021년) 같은 기간 32만t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양이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지난해 1년 동안 러시아산 연료를 수입한 량은 105만t이었다.

한 분기 만에 1년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들여온 셈이다.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는 에스토니아 외에도 UAE(아랍 에미레이트)에 있는 중동 오일 허브 푸자이라를 통해서도 러시아산 연료유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2022년) 들어 중동 오일 허브 푸자이라로 들어온 러시아산 연료유는 약 11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만t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이달(7월) 90만t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1~7월 유입 총량만 210만t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유입량 164만t을 웃도는 수치다.

사우디는 이미 수년 전부터 러시아산 연료유를 수입해 자국 전력 수요에 필요한 원유 사용을 줄여왔는데 최근에 들어서 수입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아낀 원유를 국제시장에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원유 정제 능력을 보강해서 2017년에 하루 290만 배럴에서 360만 배럴로 확대했지만, 올 2분기에는 정제능력 사용률 70~7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