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치열했던 지난달(6월) 예비선거를 뒤로하고 11월 결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LA시장과 시의원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치인은 물론 다수의 한인 후보들의 당선과 재선이 걸려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만큼이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과 한 표 행사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6월) 7일 치러진 예비선거는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굉장히 치열한 모습으로 전개됐습니다.
특히, LA를 포함한 남가주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들이 많았습니다.
노숙자 증가와 치안 약화, 주택 부족 등의 현안과 직면한 LA에서는 진보 성향을 띈 후보들보다 중도 보수색이 짙은 후보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우선 LA시장 예비선거에서는 진보에 가까운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이 중도 보수색이 짙은 릭 카루소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회장입니다.
<녹취 _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회장>
LA시의원 선거에서도 이러한 점이 두드러졌습니다.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지구에서는 길 세디오 시의원이 강성 진보 에우니스 에르난데스 후보에 패했습니다.
13지구에서도 현역인 미치 오패럴 시의원이 Top2에 오르기는 했지만 휴고 소토 마르티네스 후보에 밀려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노숙자 증가와 치안 약화, 주택 부족 등의 현안 해결책이 중도 보수 성향의 대책들로 제시되고는 있지만 기성 정치, 틀에 박힌 대응으로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앞선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_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회장>
예비선거에서는 낮은 투표율도 주목할만한 부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전체 투표율이 낮아 문제가 되었다기보다 아시안 투표율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표 수를 놓고 보면 백인과 히스패닉에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투표율로만 보면 백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여줬습니다. LA시 한인만 보더라도 4만 4천 262표 가운데 1만 1천 197표, 25%의 투표율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모멘텀은 오는 11월 결선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 CA주지자 리콜 선거에서 보여줬던 높은 투표율로 주류 정계에서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11월 결선에서까지 저력을 보여준다면 선거 기금밭으로만 치부됐던 상황에서 앞으로는 선거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정치력 신장 전체를 이끌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특히, 한인사회 입장에서는 11월 결선에서 당선과 재선이 결정되는 후보들이 많이 출마한 상황인 만큼 더욱 높은 투표율을 보여줘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CA주 45지구에 출마한 미셸 박 스틸과 40지구에 출마한 영 김 연방 하원의원, 34지구에 출마한 데이빗 김 후보, CA주 73지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재선을 도전하는 최석호 주 하원의원, 오렌지 카운티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부에나팍 시장 등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한인 후보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표심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인이라서 조건없이 투표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계 경험과 활동으로 검증이 되었고 한인사회 목소리를 주류 정계에서 높여 줄 수 있는 정치인과 후보라는 점에서 강력한 표심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11월 결선은 예비선거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점에서 보다 치열하기 때문에 한 표, 한 표가 당락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11월 결선을 앞두고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은 물론 선거 기간 동안 한 표 행사해 한인사회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줘야하는 것입니다.
11월 결선,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정치인이 당선되고 또 한인사회 정치력의 밑거름이 될 한인 정치인과 후보들의 당선, 재선 당락이 결정됩니다.
이에 따라 나하나 괜찮겠지가 아닌 나부터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11월 결선을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