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학생들의 펜타닐 오남용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휴스턴 대학교가 펜타닐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백신은 신체 내에서 반펜타닐 항체를 생성시켜 약물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최종 시판될 경우 펜타닐 오남용 문제 해결에 획기적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휴스턴 대학교가 펜타닐을 포함한 오피오이드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혀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백신이 최종 시판될 경우 수백만 명의 펜타닐 중독 문제를 해결할 전망입니다.
휴스턴대 연구원들은 국제학술지 파마수틱스(Pharmaceutics)에서 강력한 마약의 중독성을 완화시켜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콜린 헤일 휴스턴대 교수는 “당국은 이미 국민 전체를 몰살시킬 수 있는 양의 펜타닐을 압수했다”며 “펜타닐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헤로인 보다 50배, 모르핀 보다 100배가 강한 펜타닐은 국경에서 밀수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신체 내 반펜타닐 항체를 생성시켜 약물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몸 속에 펜타닐 성분이 남아 있어도 백신을 복용하면 환각을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헤일 교수에 따르면 백신은 펜타닐에 효능을 보이지만, 모르핀과 같은 기타 오피오이드에는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백신 접종자가 고통 완화를 위해 다른 오피오이드 약물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험실 연구에서 백신의 부작용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펜타닐 백신은 곧 임상 시험이 시작될 계획이고, 상용화에는 앞으로 몇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