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ENA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불법 시청이 만연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젠 중국 당국이 나서서 단속하라”고 촉구했다.
국내 ENA 채널에서 방영 중인 ‘우영우’는
서 교수는 “‘우영우’를 중국에서 또 몰래 훔쳐보는 ‘불법 유통’이 만연하고 있다. ‘도둑시청’도 어이없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는 자신들끼리 평점을 매기고, 리뷰는 이미 2만건 이상을 올렸다고 한다”며 “중국 매체인 ‘시나’도 중국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인 ‘우영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보도했으며, 한 네티즌이 만든 팬 계정은 3만여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했다”고 전했다.
이에 서 교수는 “그야말로 자기들끼리 ‘몰래 훔쳐보면서, 할 건 다 하는 상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은 예전부터 큰 문제가 돼 왔다. 지난해에도 ‘오징어 게임’, ‘지옥’ 등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인 중국에서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서 교수는 “이젠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며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해 왔었다”며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