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美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미 싱크탱크 에스펀 연구소가 주최한 안보포럼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며 대만 침공 시기와 방법을 계산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지배권을 주장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이후 러시아가 예상외로 고전하면서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는 사태를 보면서 무력으로는 빠르고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을 중국도 충분히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BC 방송은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중국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으로 삼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그것은 압도적인 병력을 집결시켜야 승리를 기대할 수있다는 무력 사용 시 필요한 요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이처럼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당장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는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진핑 주석이 오는 10월 공산당 당대회 후 대만을 공격할 수있다는 일부 군사 전문가들 시나리오도 있지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당장 1, 2년 사이 중국의 대만 침공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2029년 전까지는 일어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대만을 비롯해 무역과 인권, 남중국해 분쟁 등 수많은 현안을 놓고서 미국측과 중국측이 여전히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또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발언만 할 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 군사적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최근 불거졌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 “매우 건강하다”고 말하며 일축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푸틴 대통령의 현재 의식 속에는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굳건한 확신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다시 만들기 위해서 러시아 이웃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이웃 국가에 대한 통제를 하려던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군은 15,000여명, 부상자는 4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도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러시아보다는 숫자면에서 덜 할 것이라고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전했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러시아 군대가 전쟁을 시작한 이후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을 시도하다 큰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