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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팬데믹 동안 평균 기대수명 78살로 단축

[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CA주 주민들의 기대수명이 2년 연속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비교적 백신 접종률이 높았던 아시안과 백인들의 기대수명 감소 폭이 다른 인종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나 백신 접종이 기대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팬데믹 기간 동안 CA주 주민들의 기대수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가 최근 발표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아시안을 비롯해 CA주 주민들의 평균 기대 수명이 3년 단축됐습니다.

지난 2015년에서 2021년 사이 CA주에서 발생한 사망자 약 20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지난 2019년 81.4살에서 지난해(2021년) 78.4살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인종 간 큰 격차를 보였는데, 아시안의 기대수명은 86.6살에서 83.5살로 3.1년, 백인은 1.9년 줄어든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의 기대수명은 각각 3.8년과 5.7년 감소해 비교적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C 데이비스 병원 달리 판 박사는 사회 경제적 지위와 인종, 의료 접근성, 그리고 이 경우 백신 접종률을 포함하는 많은 요인들이 기대 수명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장 작은 기대 수명 감소 폭을 보인 아시안과 백인은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였다고 부연했습니다.

실제로 CA주정부에서 집계한 백신 데이터를 보면 아시안과 백인 주민들은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 반면 흑인과 라틴계 주민들의 백신 접종률은 60%를 밑돌았습니다.

부스터 샷 접종률 또한 아시안은 75.6%, 백인은 68%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데 반해 흑인과 라틴계는 각각 59%와 49.5%에 그쳤습니다.

판 박사는 백신 접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중증 질환과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백신 접종을 미룰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지난달(6월) 28일 기준 30일간 백신 미접종자는 백신 접종 완료자보다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가 1.5배 높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증에 걸릴 확률은 4배, 사망에 이를 확률은 무려 7.5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 바바라 퍼레어 국장은 최근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들이 면역회피 성질을 갖고 있다 해도 백신의 효력은 데이터로 증명됐다며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재차 당부했습니다.

<녹취_LA카운티 공공보건국 바바라 퍼레어 국장>

오는 29일 LA카운티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재시행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