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해안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해파리들이 나타나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파리떼에게 이상적인 조건이 마련되자 이스라엘 해안에 수백만 마리의 해파리가 몰려왔다고 2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에 해파리에게 쏘일 것을 우려한 관광객들이 해파리가 점령한 바닷가를 피하면서 이스라엘은 올해 관광 산업 분야에서 130억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현지의 해파리 전문가는 “수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해파리 떼가 말타, 시실리 등에서도 출몰하고 있는데 조만간 유럽의 해안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자연공원관리국(Israel Nature and Park Authority)의 해양 부문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물이 점점 더 뜨거워져 더 많은 해파리를 볼 수 있다”며 “해파리 침입종이 이집트의 인공 수로인 수에즈 운하를 따라 홍해에서 지중해로 이동했고, 현재 17종의 해파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파리의 촉수에는 독성이 있어 사람이 쏘일 경우 호흡곤란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