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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메이저 회사들, 2분기 사상 최대 흑자 기록

석유 메이저 회사들이 올 2분기에 역대 최고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양대 석유 메이저인 ExxonMobil과 Chevron이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흑자를 올렸다.

영국 Shell, British Petroleum(BP), 프랑스 TotalEnergies, 이탈리아 Eni 등 유럽계 석유 메이저들도 2분기 순익이 막대했다.

석유업계는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 흐름에 힙입어 1차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2차 호재가 터지며 큰 혜택을 입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를 계기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엄청난 순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석유업체들이 고유가로 부당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라면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맞다고 업계 자발적인 행동을 촉구했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업체들이 부당이익을 환원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나서 그러한 부당이익을 환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석유업체들은 가격 인하에 나서지 않았고 계속 폭등한 유가는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 엄청난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지게 만든 가장 중요한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가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격 인하 요구에 대해 실제로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거부했던 석유업체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고유가로 상당한 흑자를 냈음이 확인됨에 따라 석유 업체들의 ‘부당이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요구와 압력이 앞으로 심화할 전망이다.

ExxonMobil은 어제(7월29일) 실적발표에서 2분기 순익이 17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Financial Times는 S&P Capital IQ 자료를 인용해서 시장 전망치 169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라고 전했다.

ExxonMobil측의 이전 분기흑자 기록은 2012년에 기록한 159억달러였는데 당시에 엄청난 흑자를 올릴 수있었던 것도 유가 급등 덕분이었다.

Chevron도 같은 날 2분기 116억달러 순익을 내며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가 99억달러였는데 가볍게 넘어섰다.

국제유가 폭등의 수혜는 美 석유 메이저에게만 간 것이 아니어서 유럽의 석유 메이저들 역시 2분기에 엄청난 흑자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Shell도 지난 28일(목) 2분기 실적발표에서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한 것을 핵심으로 전했다.

Shell의 2분기 흑자액은 115억달러에 달했다.

프랑스 TotalEnergies도 같은 날 2분기 순익이 1년 전에 비해서 무려 3배 가까이 폭등한 9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xonMobil, Chevron, Shell, BP, TotalEnergies 등 서방 5대 석유 메이저는 올 2분기에 모두 500억달러 이상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석유 메이저 Eni도 전년동기대비 무려 4배에 이르는 38억1,000억 유로 순익을 2분기에 올렸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