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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간선거 민주당 패배 예상속 ‘조 바이든 책임론’ 대두

이제 11월 중간선거까지 3개월 정도 남은 가운데 민주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늘어나는 속에 일부 민주당 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2024 대선 불출마를 요구하는 등 민주당 내에서도 분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점점 곤혹스런 입장이 되고 있다.

곧 80세가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미래를 이끌 수는 없다는 분위기속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코로나 19 완치 후 불과 며칠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더 이상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한 모습이다.

딘 필립스 민주당 연방하원의원(미네소타주)은 지난주 오는 2024년 대선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직격탄을 날려 주목을 받았다.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민주당 동료 대부분이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제는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일반 유권자는 물론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조차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점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얼마 전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8%에 그쳤다.

현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쳤고,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민주당원들의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민주당원들 비율은 지난 4∼5월 조사 때의 86%보다 13%p 줄어든 73%로 나타났다.

현재 연방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고, 상원은 민주·공화 양당이 동률인데,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겨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여소야대’ 정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딘 필립스 의원 주장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기자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딘 필립스 의원 발언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명확한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말과 함께, 2024년까지는 아직 너무 멀다고 언급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1942년 11월 태어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 80세가 되는데다 딘 필립스 의원이 실수가 너무 잦다고 지적할 정도로 사람 이름이나, 나라 이름을 틀리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한국과 북한을 혼동하기도 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