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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독립성 흔들리면 시장이 응징할 것”

규모면에서 미국 내 2위 대형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수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을 강력히 옹호하고 나섰다.

내년(2026년) 5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후임자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곧 지명할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대로 최측근의 인사들 중에서 한명이 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회장 겸 CEO가 어제(12월28일) 일요일 CBS 시사 프로그램인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시장이 즉각적으로 사람들을 응징(Punish)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CEO는 연준이 경제를 안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모든 정치적인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있어야만 시장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연준은 그 존재 자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운영되어야 한다고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강조했다.

최근 연준에 쏠린 지나친 정치적 관심을 우려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불만이 있음을 숨기지 않고 표시해 왔다.

연준 의장은 법적으로 '정당한 사유(For Cause)' 없이는 어무리 대통령이라도 임의로 해임할 수 없다.

연방 대법원 판례를 보면 연방준비제도에 대해서 대단히 '독특한 구조를 가진 준사적(quasi-private) 기관'으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 제한을 두고 독립성을 인정하고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차기 연준 의장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롬 파월 의장 이후를 대비한 나름대로의 훌륭한 후보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0.25%포인트(25bp)의 금리 조정에 나라 전체가 일희일비하는 현 상황이 분명히 정상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금리는 생존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연준의 독립성과 금리 결정 방향은 LA와 오렌지 카운티 등 남가주 한인 사회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12월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가 3.5%~3.75% 수준까지 내려오며 2022년 11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만약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 기준금리가 낮아지더라도 시장 금리가 급등해 주택 구매나 재융자(Refinancing)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자영업 비중이 상당히 높은 한인 사회에서 운영자금 대출 이자는 수익성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연준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려 금리를 성급하게 조정할 경우, 인플레이션 재발이나 경기 침체로 이어져 소상공인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CEO의 경고처럼 '시장의 응징'이 시작돼 증시나 채권 시장 등이 요동치는 경우에, 은퇴 자금(401k 등)을 운용하는 사람들의 자산 가치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에서 중요한 것은 연준이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부분인데 민간 경제의 자생력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미국 경제를 이끄는 힘이 의사, 변호사, 중소기업인, 기업가 같은 민간 부문이라면서 연준의 입만 바라보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 의장 교체기를 앞두고 금리와 관련해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음을 언급했다.   따라서 연준이 정치적인 상황에 휘둘리기보다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