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샌상성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와 기업들의 인건비 지출 증가가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은 7월 장바구니 물가가 2.7% 올라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서 단위 노동시간당 재화·서비스 생산량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은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4.6%(연율 환산치) 감소했다.
WSJ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0% 하락보다 양호한 수준이나 1분기 -7.4%로 7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음에도 또다시 떨어진 것이다.
인건비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시간당 임금은 전 분기 대비 5.7%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6.7% 각각 올랐다. 또 생산량 대비 인건비를 나타내는 단위노동비용은 1분기에 지난해 분기 대비 연율 12.7% 상승해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연율 10.8%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놓고 보면 비농업 노동생산성과 단위노동비는 각각 2.5% 하락하고 9.5% 상승했다.
미국의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세라 하우스 분석가는 “생산성 성장은 나빠지고 단위노동비용은 올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평가했다.
중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이는 중국 당국이 목표치로 삼고 있는 3%에 바짝 다가간 것이다.
특히 체감 물가에 영향이 큰 식료품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돼지고기 가격은 20.2% 상승해 가장 높은 폭을 보였다.
중국 당국은 올해 성장 목표치인 5.5% 달성에 먹구름이 꼈다. 펜데믹과 상하이 봉쇄 등 경제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경제를 되살리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 소비자 물가 상승세로 인해 더 복잡한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