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교외로, 타주로, 멕시코로” 탈LA 가속화

[앵커멘트]

생활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타주로 떠나는 주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생활비용이 더욱 저렴한 멕시코가 각광을 받고 있어, 탈LA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세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값과 렌트비, 생활비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LA의 인구 유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편과 함께 네브라스카에서 로사리토로 이주한 메간 백(Megan Beck)씨는 미국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지금 멕시칸 드림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만족했습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재커리 솔로몬(Zachary Solomon)씨는 이미 아버지와 형제가 멕시코에 살고 있다며 본인도 아내와 함께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사실상 미국과 멕시코에서 사는 것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글로벌 국가 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샌디에고의 원베드룸 아파트 가격은 2천597달러입니다.

하지만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같은 조건의 아파트 가격은 617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멕시코의 수많은 콘도 컴플렉스는 미국인들에게 직접 광고를 전하기도 합니다.

국경에서 수십마일 거리에 위치한 한 럭셔리 빌라는 해변 뷰와 접근성을 자랑하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며 시청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빌라는 직접 미국과 멕시코의 생활비를 비교하기도 하는데 의료비는 미국이 4천968달러, 멕시코가 191달러, 한끼 식비는 미국이 17달러, 멕시코가 10달러, 유틸리티비는 미국이 121달러, 멕시코가 52달러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넘치는 수요에 멕시코의 집값도 오름세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티후아나의 부동산협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산층이 찾는 주택의 가격은 약 30%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