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 식품농무부가 주민들에게 여행할 때 자택에서 재배한 레몬과 라임, 귤과 같은 모든 감귤류를 절대로 반출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CA주 검역당국은 감귤 전염병인 ‘황롱빙’(HLB) 확산을 우려해 남가주 일부 지역에서 강력한 검역을 실시 중인데, 해당 질병이 한 번 발견되면 지역 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채소나 야채, 과일 등을 자택에서 재배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CA주 식품농무부가 레몬이나 라임, 귤과 같은 감귤류 홈 재배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A주 식품농무부는 감귤류에서 발견되는 해충 ‘나무이’(ACP)’ 확산을 막기 위해 자택에서 감귤류를 재배하는 주민들에게 해당 과일이나 식물성 재료를 절대로 반출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감귤 나뭇잎을 먹고 자라는 이 해충은 ‘황롱빙’이란 감귤 전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옮기는데, 이 병에 한 번 감염된 감귤나무는 말라죽기 때문에 지역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CA주 검역당국은 ‘황롱빙’의 확산을 우려해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일부 지역에서 강력한 검역을 실시 중이지만, 자택에서 재배된 경우 해당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에 따라 CA주 감귤류 해충 및 질병예방국 빅토리아 혼베이커(Victoria Hornbaker) 국장은 감귤류 홈 재배자들에게 집에서 키운 감귤류를 타 지역 지인들에게 선물하거나 여행할 때 소지하는 등 반출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황롱빙을 유발하는 해당 해충은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가까이 사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거나 나눠 먹는 것은 괜찮지만, 과일에서 잎과 줄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깨끗이 씻고 이중 포장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잘라낸 나뭇가지들을 버리기 전 바싹 말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학 전용철 교수는 황롱빙은 제대로 된 방제 수단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발견되면 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검역을 강화해 매개충인 나무이의 유입을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무이’와 ‘황롱빙’ 예방에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CaliforniaCitrusThreat.org’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