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른 살 미만 남성 10명 중 6명이 선택적 싱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원인으로 소셜 미디어가 지목됐는데요, 파트너를 만나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우선순위와 가치관이 변화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영리 사회연구기관 퓨 리서치 센터 (Pew research Center)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8살에서 29살 사이 젊은 층 남성 63%가 싱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9년 51%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2%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 단 38%만이 파트너가 없다고 답해 거의 2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여성에 비해 남성이 진지한 관계를 미루거나 피하는 추세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심리학자 프레드 라비노이츠 (Fred Rabinowitz) 박사는 젊은 층 남성들이 소셜 미디어를 자주 이용하면서 외출하지 않고도 여러 종류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남성들이 실제로 파트너를 만나는 것보다 혼자만의 저녁 시간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 또한 이를 뒷받침 해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젊은 남성들의 우선순위와 가치관이 직업이나 취미, 사회생활 등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SNS가 싱글 여성들의 눈높이를 한층 높이면서 파트너 선택에 더 까다로워진 점도 남성이 더 이상 연애를 하지 않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외부적 요인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물가와 주거비 상승, 저임금으로 데이트가 부담스러워졌고 교육, 직장 등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율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백인 싱글이 여전히 가장 많은 58%로 나타난 반면 히스패닉, 아시안, 흑인 싱글의 비율도 인구 증가와 함께 꾸준히 상승해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