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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 스캔들로 234명 체포…당대회 앞두고 민심 달래기


중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은행 사기가 발생하면서 용의자 234명이 당국에 체포됐다.

중국 중부 허난성 쉬창시 경찰은 29일 성명을 통해 “은행 스캔들과 관련된 23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사라진 돈을 되찾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뤼이가 이끌던 범죄조직이 쉬창시 내 위저우신민성마을은행을 포함한 4개의 마을은행을 불법적으로 통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연 13~18%의 이례적으로 높은 금리로 예금자들을 유인했으며, 모인 피해 금액만 400억 위안(7조7892억원)에 달한다. 사기에 연루된 은행들은 제3의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예금을 판매하면서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을 되찾기 위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현지 당국은 8월 중순까지 약 180억 위안이 피해 예금주들에게 돌아갔으며 40만 위안에서 50만 위안의 예금을 갖고 있던 예금주들은 30일부터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기 사건은 지난 4월 허난성의 소형 농촌 은행 4곳이 예금주들에게 예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예금주는 약 40만명으로 지난 7월 예금주 수천명이 대규모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중국 당국의 이번 활동이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를 앞두고 사회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선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당대회를 앞두고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 당국도 지난 7월말 정치국 회의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범죄를 강력하게 단속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