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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도밍고, 기량도 쇠퇴… 오케스트라 기립 거부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81·)가 성추문에 이어 기량 쇠퇴 등으로 혹평을 받고 있다. 한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가 기립을 거부하는 굴욕까지 당했다.

도밍고는 지난 25~26일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의 고대 로마 원형 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열린 제99회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도밍고의 공연은 올해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열린 공연 중 최악이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가 30일 보도했다. 도밍고는 공연 중 자주 가사를 까먹었고, 성량까지 딸려 관객들을 실망하게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래도 공연이 끝난 뒤 기립박수가 한동안 이어졌다. 무대 중앙으로 불린 도밍고는 기립박수에 답례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일어서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는 이를 거부하고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도밍고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앞서 베로나 시민단체는 성추문에 휩싸인 도밍고가 베로나에서 공연하는 것 자체를 저지하려고 했다. 도밍고는 2019년부터 20여명의 여성이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쏟아내 그동안 쌓아둔 명예가 땅으로 떨어진 상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