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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한·소 수교 통해 우호 관계 틀 마련한 선구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조전을 통해 “대립과 갈등의 냉전 시대를 종식시키고 화해와 평화를 이끌어낸 지도자”라며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1990년 역사적인 한·소 수교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간 우호 협력 관계의 확고한 틀을 마련한 선구자”라고 그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고인의 결단과 지도력, 자유와 평화의 유산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그는 비범한 통찰력을 가졌던 지도자였다”면서 “그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그의 믿음으로부터 혜택을 본 모든 사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집권했을 때 냉전은 거의 40년간 지속되고 있었고 공산주의는 파괴적인 결과를 낳고 있었다”며 “수십년간의 잔인한 정치적 억압 이후 그는 민주주의 개혁을 받아들여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를 슬로건이 아닌 실제 현실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그는 자유로운 유럽의 길을 연 존경받는 지도자였다”며 “냉전을 끝내고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조의를 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냉전을 평화로운 결말로 이끈 그가 보여준 용기와 진실함에 항상 감탄했다”면서 “소련 사회를 개방하기 위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은 우리 모두에게 본보기로 남아 있다”고 애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전문을 보낼 것이란 뜻만 피력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