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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전성시대’ 만든 임원, 사임.. 틱톡에 밀리는 현실

유튜브를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강자로 만든 로버트 킨클 최고사업책임자, CBO가 유튜브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지금의 유튜브를 만든 최고 핵심 인물이지만 최근 틱톡 등에 밀리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매출이 둔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어려움을 유튜브는 리더십 변화를 통해서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유튜브의 오늘을 있게 만든 최고 공로자로 꼽히는 로버트 킨클 CBO가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로버트 킨클 CBO가 10여년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수잔 보이치키 CEO는 로버트 킨클 CBO의 리더십 아래 유튜브가 음악, 미디어,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관계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킨클 CBO가 없었다면 ‘유튜버’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서 수잔 보이치키 CEO는 유튜브 성장과 영향력이 커진 것이 로버트 킨클 CBO의 뛰어난 리더십 덕분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킨클 CBO가 유튜브에 놀라운 기여를 했다는 찬사도 잊지 않았다.

올해 51세인 로버트 킨클 CBO은 트위터를 통해서 다음 도전으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며 사임할 것임을 확인했다.

후임자는 메리 엘런 코로 구글 광고 매출 임원으로, 오는 10월부터 로버트 킨클 CBO의 업무를 이어가게 된다.

Wall Street Journal은 유튜브의 매출 증가세 둔화와 틱톡처럼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와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부진해지면서 리더십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유튜브는 틱톡을 견제하기 위해 ‘쇼츠’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올해(2022년) 2분기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전년(2021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73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14%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매출 상승률이 1/3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는 광고주의 지출 감소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버트 킨클 CBO는 이같은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와 경쟁 차원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지만, 시청자 확보 어려움으로 올해 1월 해당 사업 부문을 정리했다.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는 인수인계와 음악, 제품 파트너십 관련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로버트 킨클이 CBO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내년(2023년)까지 회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