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불법이민 단속 반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잇달아 연방 군 투입을 예고하자 LA 경찰국장과 LA시장이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짐 맥도넬 LAPD 국장은 어제(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연방 군 투입이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LA경찰국과 협력 기관들이 시위를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멕도넬 국장은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해병대를 파견하기 전에 시위 대응에 나선 모든 기관 간의 "개방적이고 지속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기자회견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강압적인 단속을 비판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LA를 "불법이민자 단속 실험장"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도 어제 시위대를 향해 "누구에게든 욕을 할 수는 있지만 시멘트 블록을 던지거나 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법 집행관을 공격한다면 법의 최대한도 내에서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에 8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 CHP와 카운티 셰리프국 인력을 추가 투입해 지역 안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날 밤 일부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고 차량을 불태우며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경찰관 공격 등 범죄 혐의 9건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