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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세상을 바꾼 언론인' 이경원 대기자 별세

한인 최초의 주류언론 기자로 대기자의 칭호를 듣는 이경원 씨가 지난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다.

고 이경원 씨는 한인 최초 미국 신문기자로 20세기를 빛낸 언론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고 이경원 씨는 1950년 미국으로 유학을 와 미 주류 언론사에서 심층 보도 전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최초의 미주 한인 영문 주간지인 코리아타운 위클리를 창간했다.

고인은 프레스 클럽에서 주관하는 더 내셔널 헤드라이너 상을 받았으며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는 등 기자 생활 동안 최소 29개의 특종상을 수상했다.

또 워싱턴 D.C 교외에 있는 알링턴 언론 기념관에 20세기를 빛낸 500명의 언론인에 포함되는 명예를 안기도 했다.

고인이 한인사회를 비롯해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1978년 내보낸 '철수사건의 내막'이라는 기사였다.

억울하게 살인자 누명을 썼던 한인 이민자 이철수 씨의 사건을 파해치며 그의 무죄를 이끌어 낸 것이다.

고인의 장례식은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을 중심으로 북가주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LA에서도 고 이경원 씨를 추모식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