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견인이었던 친부와의 법정 싸움 끝에 자유를 되찾은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0)가 셋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스피어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여행을 가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으나 다시 살이 쪘다며 “남편이 ‘당신은 음식을 임신한 거야’라고 농담하길래 혹시나 해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봤다”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의 아빠는 지난해 9월 약혼한 12세 연하 모델 샘 아스가리다. 아스가리는 스피어스의 노래 ‘슬럼버 파티’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2017년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스피어스는 아스가리와의 사이에서 자녀를 갖고 싶어했으나 아버지 제임스 스피어스가 법정 후견인 지위를 앞세워 스피어스의 임신을 반대해왔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11월 아버지와 후견인 지위를 둘러싼 법정 다툼에서 승리하며 13년만에 자유를 되찾았다.
그는 후견인 제도 탓에 성인으로서의 권리 행사가 제약당한 삶을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아이를 갖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친부가 피임 시술을 푸는 것까지 통제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6월 성년후견인 변경 청구 재판에서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아버지와 그의 변호인들은 나에게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한다”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 안에 ‘IUD’(자궁내장치)가 있어서 임신할 수 없다”며 “아이를 더 낳고 싶어 제거하려 했지만, 아버지는 내가 병원에 가지 못하게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스피어스는 전 남편 케빈 페더라인과 사이에선 10대 두 아들을 뒀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