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러시아, 노르드 스트림 1 가스관 가동 재개 ‘무기한’ 연기

러시아가 노르드 스트림 1 가스관 가동 재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은 가스관을 통해 가스를 운송하기 위한 압력 터빈엔진에서 기름이 새고 있다며 사진까지 공개했다.

당초 지난달(8월) 말부터 이 달(9월) 2일까지 유지보수에 들어가면서 3일이라는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가스관 가동을 중단한다고 가즈프롬은 밝혔다.

하지만 주요7개국, G7 재무 장관들이 어제(9월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합의한 사실을 발표하자 불과 수 시간만에 러시아의 가스관 가동 재개 무기한 연기 결정이 나온 것이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당초 오늘(3일)부터는 노르드 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가스관 터빈에서 기름이 샌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서 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가동이 계속해서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즈프롬은 당초 서방의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서 부품에 문제가 있다면서 유지보수를 위해서 3일 동안 가동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터빈 엔진도 제제로 수입이 막혀서 결함을 고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 결함을 고칠 수있을 때까지 가스관 가동이 중단한다는 것이다.

가즈프롬은 구체적으로 터빈 엔진에서 오일이 새고 있다고 전하면서 포르토바야 압축기지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가즈프롬은 이번 가스관 유지보수 공사를 지원하고 있는 독일 지멘스 직원들과 함께 진행한 검사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독일 엔지니어들도 가스관 가동 중단에 동의했다는 뉘앙스다.

가즈프롬은 핵심 터빈 엔진들에서 기름이 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를 수리하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가 아닌 특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수리 과정에 필요한 부품들이 서방의 경제제재로 수입되지 못해 언제 수리가 끝날지 알 수 없다면서 무기한 가동 중단이 불가피했음을 역설했다.

가즈프롬은 터빈 엔진에 대한 수리가 끝나기 전까지는 노르드 스트림1 가스관 가동 재개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못박았다.

노르드 스트림1 가스관 가동이 정상화하기를 바란다면 경제제재를 풀라고 미국과 서방 국가들에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핑계라고 비난하며 터빈 수입이 막혔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에릭 마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주 러시아가 한 가스 플랜트에서 가스를 대규모로 태우는 것이 발견됐다면서 가스 공급을 의도적으로 차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제 활동의 핵심 에너지인 가스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가스관 가동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지난 7월에도 열흘 동안이나 ‘유지 보수’를 이유로 노르드 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중단했었다.

이후 가동이 재개됐지만 터빈 엔진 이상을 이유로 가스 공급 규모를 올들어 감소한 공급에서 절반을 더 줄였다.

그래서 러시아는 전체 공급 능력의 20%만 윺럽에 공급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사흘 동안 임시로 가스관 전체 가동을 중단시키더니
재가동해야할 날짜가 되자 아예 기약도 없는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제 결정이 내려진 것에 러시아가 즉각적인 반발을 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결국 양측이 서로에 대한 경제적인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 되고 있다.

가스관은 당초 오늘(3일) 새벽 재가동될 예정이었다.

노르드 스트림1 가스관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연안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 북동부로 이어지는 1200㎞ 길이의 가스관이다.

지난 2011년 개통해 천연가스를 하루 최대 170㎥ 독일로 운반한다.

이 노르드 스트림 1 가스관 운영주체는 노르드 스트림AG로 절대 지분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