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어제(9월2일)부터 한국 동해 인근에서 군사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어제부터 시작된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훈련은 다국적 군사 연습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의 일환이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어제 러시아 국방부 영상이라고 소개하면서 양국 해군이 동해 북부 해역에서 연합훈련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중국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와 중국의 합동 군사 연합훈련에는 중국 해군 055형 구축함이 난창함과 미사일 호위함 옌청함 등이 참가했다.
동영상에는 난창함에 중국과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이 담겼다.
양국 군함은 동해 북부 수역에서 회합한 뒤 해군 의식에 따라 인사를 교환하고 행동 계획을 확인한 뒤 임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동해 훈련은 예고된 것이었지만 중국 측이 자국 매체를 통해 훈련 영상을 직접 공개한 것은 韓·美·日 공조 강화 흐름을 견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앞서 그 하루전이었던 지난 1일(목) 한국의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일본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은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만나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3국 간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다국적 군사연습 ‘보스토크-2022 훈련’은 오는 7일(수)까지 러시아 동부 군관구 지역 7개 훈련장, 동해·오호츠크해 해상과 연안 등에서 계속 진행된다.
이번 훈련을 위해 중국군에서는 2,000여명의 병력과 300여대의 군용차량, 군용기와 헬기 21대, 군함 3척 등이 차출됐고, 중국은 러시아가 주최하는 단일 훈련에서 사상 처음으로 육·해·공군 병력을 동시에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스토크-2022 훈련’에는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등 13개국이 참가하고, 참가 병력은 5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140대와 군함 60척 등도 동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