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 식량농업기구(FAO)는 어제(9월2일) 지난달(8월) 식량가격 지수를 공식발표했는데 5개월 연속으로 내려가며 최근 하락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경제 전문지, Market Watch 등 보도에 따르면 FAO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거래하는 식량들을 포괄하는 가격 지수가 평균 138.0으로 지난 7월 수정치 140.7에 비해서 2.7p 떨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약 6개월여 전인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전격적으로 침공한 이후 전쟁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이 막혔다.
그러다가 러시아가 UN과 튀르키예 중재로 우크라이산 곡물 수출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식량공급 전망이 개선한 것이 세계 식량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세계 식량 시장은 곡물 가격 급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실제로 러시아 침략 직후인 3월 식량가격 지수는 사상 최고인 159.7까지 치솟기도 했다.
8월 지수는 지난해(2021년) 같은 기간보다 7.9% 뛰어올랐지만 전달인 7월에 비해서는 2.7p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고,
곡물가격 지수 역시 전달보다는 1.4% 저하됐다.
얼마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UN, 튀르키예 중재로 흑해 항구를 통한 식량 수출 재개에 합의하면서 세계 식량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다시 흑해 연안을 통해 전세계로 원활하게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북미와 러시아의 풍작 예상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하향세를 보였다.
다만 이같은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옥수수 가격은 8월에 1.5%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폭염과 가뭄 등 좋지않은 기후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 전망이 악화해 가격이 상승했다.
식물성 기름와 설탕, 유제품, 육류 등 주요 품목들 가격도 모두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곡물 가격 하락세는 공급 개선 등이 이뤄지면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2022년) 세계 곡물 생산량 예상치는 27억7,400만t으로 집계됐다.
7월 초 시점 예측한 27억9,200만t에서 실제로는 1,800만t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2021년) 실적을 1.4% 밑도는 수준이다.
곡물 생산량이 이처러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폭염이 계속되고있는 기후 요인 때문인데 북반구에서 옥수수 생산 예측량이 줄어든 게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유럽연합(EU) 생산은 5년간 평균치에 비해 약 16% 정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