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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로비업체 ‘유례없는 호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후 워싱턴DC 로비 업체들이 전례없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오늘(4월23일) 공시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워싱턴DC 로비 업체들의 매출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수도권의 대표적 로펌인 '에이킨 검프 스트라우스 하우어&펠드'는 역대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로펌의 올해 1분기 로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이상, 전년 동기 대비 19%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 신규 등록된 로비 건수도 지난해 분기별 평균 신규 등록 건수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비 업계의 전반적인 호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업체들은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 워싱턴DC의 컨설팅 기업 '콘티넨털 스트래티지'는 올해 1분기 36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 매출(37만3000달러)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콘티넨털 스트래티지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카를로스 트루히요가 2021년 설립한 회사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상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알베르토 마르티네즈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딸 케이티 와일스가 속해 있다. 또 다른 컨설팅 회사 '발라드 파트너스'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이 1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3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이에대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행정명령을 쏟아내고, 자신이 적으로 인식하는 대상들을 겨냥하고, 세계 무역과 지정학적 질서를 뒤집으려다 갑자기 후퇴하곤 했다"며 이같은 배경속에서 워싱턴DC 로비 업체들의 매출이 늘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