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규슈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쪽으로 접근하면서 정전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NHK, 요미우리 신문과 아사히 신문 등은 4일 힌남노가 이날 오키나와현 사키시마 제도 부근을 통과해 동중국해를 북상, 진로를 동쪽 방향으로 바꾸며 계속 북상해 6일 규슈에 가까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 기상청은 4일 오후 9시 기준 태풍 힌남노가 오키나와현 구매섬의 서북서쪽 약 280㎞부근에서 시속 15㎞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45㎧로 관측된다.
규슈 북부에는 6일 맹렬한 바람이 불어 예상되는 최대 순간풍속은 40㎧~60㎧로 관측되고 있다. 5일 오후 6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동안의 강수량은 규슈 남부 시코쿠 180㎜, 오키나와 아마미 동해 150㎜, 규슈 북부 120㎜ 등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주변에 습한 공기가 유입돼 이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규슈 뿐만 아니라 태풍으로부터 떨어진 지역에서도 대기 불안정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 국지적으로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태풍 11호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현내에서는 4명이 강풍에 넘어져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이 중 80대 노인은 사고로 머리에 출혈을 일으키는 등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서일본여객철도(JR西日本)는 6일 히로시마역과 하카타역 사이에서 산요신칸센(山陽新間線)의 운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의
오키나와현과 미야코섬에서는 4일 힌남노가 지나간 뒤에도 폭풍우가 이어졌다. 오키나와 전력에 따르면, 미야코시에서는 4일 최대 4350가구, 이시가키시에서도 최대 420가구가 각각 정전됐다.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최대 1220가구가 정전돼 오키나와 전력은 모두 5일 중으로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