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LA통합교육구, 수학 72%, 영어 58% 기준 미달

[앵커멘트]

팬데믹의 여파로 전국 3학년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20년 전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준 가운데, LA통합교육구 내 학생들의 학업 능력은 거의 모든 학년에서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통합교육구 2022 학력평가시험(SBA) 결과, 영어 과목에서 기준에 미달한 학생 비율은 58%, 수학은 무려 72%가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팬데믹 동안 미뤄왔던 학력평가시험이 재개된 가운데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LA통합교육구의 2022 학력평가시험(Smart Balanced Assessment) 결과, 거의 모든 학년에서 학업 능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어의 경우, 8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학업 능력은 3년 전 마지막으로 치러진 시험 보다 뒤처졌습니다.

영어에서 기준에 미달한 학생 비율은 58%로, 지난 2019년도 결과보다 2.26% 포인트 늘어났습니다.

수학 능력은 전 학년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무려 10명 중 7명 이상의 학생들이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기준 미달 학생 비율은 72%로, 팬데믹 이전보다 5%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특히, 11학년 학생들 중 무려 81%가 수학 과목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또 최근 전국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평가(NAEP) 결과가 공개됐는데, 영어와 수학 학업 능력은 무려 20년 전으로 떨어진 수준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동안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교육권을 빼앗겼고,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평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학업 수준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교육계는 긴장하는 모습니다.

LA통합교육구 알베르토 카발로 교육감은 2026년까지 3학년 학생들의 영어 점수를 30점 올릴 것과, 수학의 경우 전 학년의 평균 점수를 40점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8학년 학생들의 수학 평균 점수는 기준보다 91점 떨어진 수준으로, 목표에 도달하더라도 기준에는 미달하게 됩니다.

한편 연방 행정부는 학생들의 학업 능력 회복을 위해 역대 학교에 대한 단일 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인 122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