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폭염, 홍수, 산불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수면 상승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2050년까지 전국의 해변가 주택 65만채가 침수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후변화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해변가 주택 65만채가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가운 물보다 더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뜨거운 물은 꾸준히 빙하를 녹여 지속적으로 수면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높아지는 수면으로 인해 기존에 홍수를 겪지 못했던 지역은 새로운 홍수를, 기존에 홍수를 겪었던 지역은 더욱 심한 홍수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위해 전국의 5천1백만채 주택이 조사됐는데, 이중 64만9천채는 30년 내 침수의 피해를 입고, 4만8천채는 완전히 침수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높아진 수면으로 인해 가장 많이 타격을 받는 주는 플로리다로 13만채 이상이 침수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는 루이지애나로 10만6천여채, 3위는 텍사스로 6만5천여채 주택이 침수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A주는 이번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는데, 2에서 3만여채가 침수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클라이밋 센트럴은 미국이 30년 내 홍수로 인해 440만 에이커의 땅이 유실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뉴저지의 75%에 이르는 거대한 면적입니다.
유실되는 땅은 대부분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텍사스와 노스 캐롤라이나 지역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또 CA주에서 가장 위험성이 높은 지역은 부유층들의 호화 주택이 많은 남가주 해안 지역과 샌프란시스코 일대가 지목됐습니다.
폭염, 홍수, 산불 등 연일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미비한 대비태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주립대 해양과학연구소 개리 그릭스 교수는 해수면 상승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과학적 현실이라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