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진의 거장 윌리엄 클라인()이 12일(현지시간) 9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클라인은 사진에 대한 아이러니한 접근과 분주하면서도 폭력적인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뉴욕 시립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예술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2차 세계대전 참전을 계기로 프랑스 화가 페르낭 레제르 밑에서 그림을 배웠다. 이후 우연히 독일제 롤라이 플렉스 카메라를 얻은 뒤 사진에 매료됐고 파리를 상징하는 기념물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영화 제작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제작한 영화 가운데 1974년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하다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박탈당한 미국 흑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를 그린 ‘위대한 무하마드 알리’가 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