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증시에서 미국 최고 부자들의 930억달러에 달하는 재산이 그대로 허공에 사라져 버리고 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화) 발표된 8월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망치보다 높은 8.3%로 나타나면서 NY 증시 폭락세속에 제프 베이조스 前 Amazon CEO 재산이 무려 98억달러 증발하는 등 최고의 부자들이 엄청난 재산을 날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이틀전 13일(화)에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8.3%로 발표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NY 증시 시작부터 폭락하더니 끝날 때까지 하락이 이어졌고 최고의 부자들 재산도 하루만에 930억 달러 급감했다.
하루 930억 달러가 사라진 것은 사상 9번째로 큰 손실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가장 큰 손실을 본 억만 장자는 제프 베이조스 前 아마존 CEO였다.
제프 베이조스 前 CEO의 재산은 98억 달러나 내려갔다.
제프 베이조스 다음으로 재산을 많이 잃은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84억 달러의 순자산을 잃었다.
이외에도 마크 저커버그 Meta CEO, Google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스티브 발머 Microsoft 前 CEO의 재산은 모두 4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워렌 버핏 Berkshire Hathaway 회장과 빌 게이츠 前 MS 회장도 각각 34억 달러와 28억 달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손실은 13일 하루 광범위한 매도세에서 비롯됐다.
예상치를 훨씬 상회한 CPI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연준이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고, 그런 우려가 곧바로 공포로 바뀌며 공격적 매도로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13일 S&P 500 지수는 4.4% 하락하면서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도 5.5%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최고 부자들은 지난달(8월)에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 연설 이후 역시 하루만에 780억달러를 날렸다.
이로써 두 달 연속 최악의 하루를 경험했다.
전세계적으로 보더라도 글로벌 500대 부자의 가치는 올해(2022년) 초 보다 약 1조 2천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 저커버그 Meta CEO는 올해 들어 재산의 약 54%인 683억 달러를 잃었고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역시 610억 달러, 약 64%의 손실을 입었다.
올해는 최고 부자들에게는 최악의 한해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