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공개 비판하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 직후 가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이는 명백한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에서 물러나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사전 배포한 성명에서 “세계적인 안보 도전 가운데 양국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하기를 촉구한다”며 “UN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에 대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속해서 역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고, 그 위협에는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려는 북한의 끊임없는 노력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커비 대변인은 “핵 및 탄도미사일 능력을 지속해서 발전시키려는 북한의 시도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그것은 도발적이며, 한반도와 역내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최근 시험 발사가 화성-15형이라는 한국 국방부 발표에 대해서는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6일 화성-17형 ICBM 발사 실패를 평양 주민들이 목격하자 이를 만회하고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이를 신형으로 포장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