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호마가 마지막홀 극적인 칩인 버디로 2022-2023 미 프로골프 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대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22위 호마는 오늘(18일) CA주 실버라도 리조트&스파에서 열린 새 시즌 첫 대회 포티넷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2016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 대니 윌렛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8번홀에서 믿지 못할 역전 드라마가 일어났다.
호마는 17번홀까지 중간합계 15언더파로 윌렛에 1타 뒤져 있어 타이틀 방어 희망이 사라진 듯 했다.
그린을 노린 세컨샷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친 3번째 샷이 러프에 떨어져 버디 기회가 사라진 듯 했다.
반면 윌렛은 세번째 샷을 핀 1m 가까이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고 여유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호마가 극적인 칩인 버디를 만들었다.
약 10m 거리에서 친 칩샷이 다소 강한 듯 싶었지만 공이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자 호마는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이 장면을 쓴 웃음으로 지켜본 윌렛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짧은 버디 퍼트를 왼쪽으로 잡아당겨 실패했고,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 마저 왼쪽으로 당기는 실수를 범하고 통한의 보기를 기록했다.
마지막홀에서 일어난 호마의 칩인 버디와 윌렛의 3퍼트 보기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드라마였다.
호마는 2019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따낸 이후 통산 5승을 거뒀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뒀고 2021-2022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윌렛은 2016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조던 스피스, 리 웨스트우드를 물리치고 우승한 이후 6년여 만의 PGA 투어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선두와 2타차 4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전날 선두 저스틴 로어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2020-2021 시즌 종료후 투어 카드를 잃고 콘페리 투어로 내려간 뒤 한 시즌만에 복귀한 안병훈은 개막전부터 좋은 활약을 펼쳐 희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