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3%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를 1%포인트 이상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매 판매가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2년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여 전월보다 2.6%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물가 상승으로 지갑을 닫았던 미국인들이 강력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에 힘입어 소비를 다시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나로프 이코노믹스의 조엘 나로프 회장은 WSJ에 “소비자들의 상황이 꽤 괜찮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노동 환경에 만족할 때 소비 지출을 늘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력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인플레이션에 다시 기름을 부을 가능성을 염려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