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19일(현지시간)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BBC는 샌드라 오가 검은색 옷 앞편에 캐나다 배지를 고정해 달고 여왕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위터에는 “여왕님 장례식에서 샌드라 오를 봤는데 내가 제대로 본 게 맞냐?”는 물음이 등장했고 누리꾼들은 샌드라 오가 여왕의 장례식에 참여한 사실을 알고 놀라워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계 화면에 포착된 샌드라 오의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서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샌드라 오는 캐나다 국민훈장(Order of Canada) 수훈자 자격으로 쥐스탱 트리도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조문단의 일원으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에 참석했다.
1967년 캐나다 자치령 공포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이 훈장은 등급 순서에 따라 컴패니언(Companion), 오피서(Officer), 멤버(Member)로 구분된다.
샌드라 오는 지난 6월 문화예술 부문에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오피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정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망 이후 조문단을 구성하면서 샌드라 오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크 튜크스버리, 대중음악인 그레고리 찰스 등 국민훈장 수훈자 3명을 조문단에 포함했다.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는 다른 국가와 달리 정상 외에 10명의 조문단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샌드라 오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경제학자인 아버지 오준수씨와 생화학자인 어머니 전영남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몬트리올 영화학교를 졸업한 후 1994년 영화 ‘이중 행복’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2005년 미국 TV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한국계 미국인 의사 역을 맡아 스타가 됐다. 드라마 ‘킬링 이브’의 이브 폴라스트리 역으로 2018년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 글로브 TV 부문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