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예상대로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 시의원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메릴린 루이스 플린 USC 전 학장이 오늘(19일) 유죄를 인정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 년 전 플린 전 학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석사 과정을 마무리했다는 의혹을 받는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과 USC 이사장을 역임했던 릭 카루소 후보도 이번 스캔들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만큼 앞선 여파는 LA시장 선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뇌물수수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올해 83살, 메릴린 루이스 플린 전 USC 학장이 오늘(19일)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시의원으로 부터 10만 달러를 받고 관련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돈세탁 한 것과 마크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 아들의 USC 대학원 부정 입학, 전액 장학금 부당 지급 약속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었기 때문에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선고 공판은 내년(2023년) 3월 20일 이뤄지는 가운데 유죄 인정을 합의한 플린 학장은 실형 대신 가택 연금 1년과 최소 1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뇌물수수 스캔들의 핵심 인물 가운데 1명인 플린 전 USC 학장이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오는 11월 15일 관련 재판을 앞둔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시의원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파는 LA시장, 시의원을 뽑는 결선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LA시장 선거 Top2에 이름을 올린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과 릭 카루소 후보도 앞선 뇌물수수 스캔들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상황입니다.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의 경우 수 년 전 신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메릴린 루이스 플린 전 USC 학장으로 부터 10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은 뒤 석사 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회장입니다.
<녹취 _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회장>
이와 더불어 플린 전 USC 학장이 예전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에게 했던 합의를 마크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에게도 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동료 교수에게 발송한 것이 공개된 상황입니다.
캐런 배스 의원과 플린 전 학장 사이에서 이뤄진 과정이 불법은 아니지만 정치인의 투명성에 있어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만큼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릭 카루소 후보가 펼치는 비방 캠페인에서 주요 타겟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릭 카루소 후보도 앞선 이슈로 비방전을 펼치기는 하겠지만 대대적으로 진행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캐런 배스 의원과 플린 전 학장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질 당시 릭 카루소 후보는 USC 이사직을 역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플린 전 USC 학장이 뇌물수수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여파는 함께 기소된 마크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을 넘어 LA시장 후보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뇌물수수 스캔들에 현직 의원이 연루됐다는 소식이 지속해서 전해지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기존 정치인에 대한 반감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_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회장>
플린 전 USC 학장의 유죄 인정은 뇌물수수 스캔들의 시작으로 연방 수사국 FBI와 검찰의 칼끝은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시의원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 년에 걸친 수사와 플린 전 USC학장의 유죄 인정으로 동반되는 막대한 여파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