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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러시아 용서할 수 없다”


재임 당시 친 러시아 성향을 보였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야만적이고 국제법을 무시한 기습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이날 베를린 극장인 베를리너 앙상블에서 연설문 모음집 출간을 기념한 대담행사에서 “러시아의 침공은 큰 잘못”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은 개인적으로도 괴롭게 짓누르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전 총리는 16년 임기 동안 60여 차례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와 대러시아 정책과 관련해서는 “무엇인가를 놓친 것 아닌지, 이런 거대한 비극을 막기 위해 더 많이 할 게 있었는지, 막을 수 있었는지 당연히 자문했고, 계속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재임 시절 러시아의 가스를 도입하는 등 유화적인 정책을 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도 강경 대응보다는 대화를 주문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지자 그의 과거 대러 유화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