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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직원 한인고객 음료에 ‘China’ 표기

[앵커멘트]

과거에도 수차례 인종차별 논란을 빚어왔던 스타벅스인데요, 이번에는 리버사이드 카운티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점원이 한인 여성이 주문한 음료 컵에 이름 대신 ‘China’라고 표기해 논란입니다.

코로나19 사태와 전현직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 그리고 대만 문제 등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아시안을 통틀어 비하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인 여성 A 씨는 지난 5일 노동절 날 리버사이드 카운티 한 타겟 (Target) 매장 안에 위치한 스타벅스를 이용했습니다.

A씨는 직원이 컵 사이즈를 헷갈려 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하지 않았고 필요 이상으로 시간이 걸렸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타겟에서 쇼핑을 했고  스타벅스로 돌아와 음료를 픽업한 A씨는 집에서 가족들과 커피를 즐기다 컵에 새겨진 이름에 눈이 갔습니다.

<녹취 – 스타벅스 인종차별 피해자 한인 A씨>

음료 컵에는 이름 대신 중국 ‘China’가 표시돼 있었던 것입니다.

A씨는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차이나와 헷갈릴 수 있는지, 10년째 스타벅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동양인인 자신을 차이나로 표기해 아시안 전체를 무시했다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 스타벅스 인종차별 피해자 한인 A씨>

그런데 스타벅스 측의 대처도 문제가 있어 보어인다고 A씨는 지적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타겟 안에 있는 매장은 직영이 아니라고 전하며 직원들이 타겟 소속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피해자는 타겟 측에 전화 스케쥴을 다시 잡자고 했지만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만 전할 뿐 추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미국인 10명 중 9명이 중국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 해주는데 코로나19 사태와 전현직 대통령의 대중 강경책, 그리고 최근 심화되는 대만을 둘러싼 문제 등으로 적대감이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시안 타겟 증오와 범죄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국가, 인종 등을 특정짓는 차별적인 행태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정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사소한 차별적인 행태라도 신고해 근절과 예방을 위한 토대를 쌓아나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