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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감기약 나이퀼로 치킨 조리 마세요”

[앵커멘트]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기절놀이’, ‘선생님 때리기’, ‘해골 깨기’, ‘현대, 기아차 훔치기’에 이어 감기약 나이퀼로 치킨을 조리하는 위험한 도전이 유행하고 있어 연방식품의약국FDA가 경고에 나섰습니다.

주로 10대 유저들이 지배적인 틱톡의 챌린지 컨텐츠는 갈수록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학부모 등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_ 나이퀼 치킨 조리 챌린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감기약 나이퀼로 치킨을 요리하는 챌린지가 유행함에 따라 연방 식품의약청FDA가 경고에 나섰습니다.

FDA는 의약품을 끓이면 성분이 응축 또는 변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약품을 끓일 때 발생하는 고농축 증기를 흡입하면 폐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위험하리만큼 많은 양의 감기약을 섭취한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FDA는 학부모들이 처방전이 없이 쉽게 구매 가능한 약품을 어린 자녀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라벨 내용을 지키는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틱톡에서 위험한 행동을 영상에 담아 올리는 ‘챌린지(Challenge)’가 유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일명 ‘기절놀이’ 라고 불리는 Blackout Challenge가 유행했는데 이 챌린지는 목을 조르는 등 방법으로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숨을 참는 것입니다.

또 2년 전에는 알러지 치료제인 베나드릴을 과다복용한 뒤 자신이 느끼는 환각을 공유한다는 일명 ‘환각놀이’ Benadryl Challenge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Skull Breaking Challenge’, 우유 박스를 쌓아 그 위를 걷는 ‘Milk Crate Challenge ’ 충전기를 동전으로 건드려 불꽃을 내는 ‘Penny Challenge’ 등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와 같은 무모한 챌린지로 인해 국내외 수많은 10대 청소년들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에 이르렀다는 분석입니다.

틱톡 챌린지의 컨텐츠는 나날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틱톡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위험한 유행을 따르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틱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틱톡은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거나 미화하는 컨텐츠를 금지한다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모든 유저들이 주의깊게 행동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