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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노숙자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결여, 새로운 전략 필요하다

[앵커멘트]

LA카운티가 그동안 펼쳤던 노숙자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숙자 문제 분석 위원회는 정부 측에서 방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해결점을 전혀 찾지 못했다며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베니스 비치와, 헐리웃 거리, LA다운타운 등에서 노숙자 텐트와 물건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이러한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숙자 문제를 분석하는 블루 리본 커미션 온 홈리스니스 (Blue-Ribbon Commission on Homelessness) BRCH를 설립하는 발의안을 승인했습니다.

이 발의안은 캐서린 바거 LA카운티 5지구 수퍼바이저, 힐다 솔리스 1지구 수퍼바이저가 발의한 것입니다.

블루 리본 커미션 온 홈리스니스는 6개월 동안 LA카운티의 노숙자 문제를 분석하고 수백 명의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눈 뒤 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보고서는 LA의 현재 노숙자 문제 해결 정책들이 다방면에서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들은 대체로 일관성이 없고 서비스 제공자, 커뮤니티 그룹, 관련 기관들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정부와 노숙자 관련 기관들 모두 통합 네트워크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어려움은 더욱 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LA카운티와 LA시 정부는 지금까지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국LAHSA에 문제 해결을 떠넘겨왔지만 정작 LAHSA는 결정권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측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에 쓰이지 못하고 있다며, 기금 분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보고받은 뒤 노숙자 문제 해결 정책들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작정 돈을 쏟아붓는 것으로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누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들이 왜 집을 잃게 됐는지 분석한 뒤 이들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BRCH의 보고서가 노숙자 문제 해결이라는 목표로 향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며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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